임민성 개인展 기간 : 2016-12-21 ~ 2016-12-26 장소 : 가나아트스페이스 문의처 : 02-734-1333 요금 : - 미술 서울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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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을 대신하여

최 선 아 (화가의 동반자)

 

조화로움의 체험과 예술 정통성의 회복을 위한 시작

 

러시아 작곡가 무소르그스키(Modest Petrovich Mussorgsky)<전람회의 그림>은 건축가이자 화가인 빅토르 하르트만의 유작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또한 러시아 화가인 칸딘스키는 바그너의 오페라 관현악을 들으면서 음악이 그림이 되고, 그림이 음악이 될 수 있다고 믿었고 실제 그의 <구성> 작품 시리즈는 캔버스의 오케스트라로 표현된다.

이렇게 예술의 대표적인 표현 양식인 음악과 미술 간 조우는 미술가들의 오랜 관심사였다.

임민성 작가의 전시 또한 그러하다.

 

작가의 음악을 담은 미술에 대한 구상은 러시아 레핀미술아카데미 유학 당시 담당 노교수의 이야기로 시작되어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고민과 학습을 통해 그 첫 발을 내딛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음악과 미술의 조화에 대한 특별한 체험을 선물하고, 사실적 묘사를 통해 예술 표현의 정통성 회복을 꿈꾸고 있다.

 

1.

작가는 음악을 미술에 담아 서로 다른 양식 예술의 조화를 보여주려고 시도하였다. 연주 현장은 곡의 분위기에 따라 조명, 의상, 악기와 연주자의 배치, 연주자들의 움직임과 청중의 시선 그리고 숨소리마저 하나가 되어 술렁이는 곳이다. 작가는 베토벤 [합창]의 신비스런 웅장함, 모차르트 [레퀴엠]의 빛나는 엄숙함,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서트 속 여리고 밝은 온기,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광적인 연주 열기를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어둠 속에서 제각각 자신의 빛을 발하는 합창단, 하늘에서 쏟아지는 기묘한 빛을 받고 있는 십자가, 파이프 오르간의 온화한 은빛과 샹들리에 조명, 단테의 <신곡> 속 지옥의 문에 내려앉은 바이올린이 그려진 대형 작품 앞에 서보자. 갤러리에 울려 퍼지는 음악의 향연, 그리고 유화물감의 강렬한 터치와 시큼한 향기의 조화를 만끽하는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2.

칸딘스키, 몬드리안, 뒤스버그 등 음악을 그린 화가들이 음악의 박자, 리듬, 음율 등 구성요소를 추상적상징적으로 캔버스에 담았다면, 작가는 클래식 음악의 연주 현장을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다. 다양한 악기, 연주 또는 노래하는 사람들의 통일과 조화가 보여 지는 음악의 현장을 균형 잡힌 구도와 명확하고 입체적인 윤곽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언제부턴가 현대미술은 상징, 추상 등으로 신선하고 매혹적이나 그 표현법을 알 수 없는 혼돈 그 자체에 처해 있다. 작가는 이러한 시대적 미술에 역행함으로써, 무너진 예술 표현의 정통성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작가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미술에 담아내는 장기적인 작업을 예고하였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독립된 예술 세계의 조화와 예술 표현의 정통성 회복을 위한 소박한 시작이다. 시작만큼 순수한 것은 없다. 그 순수함의 민낯을 작품 하나하나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오시는 길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6 가나아트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