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공미리 잡이를 하는 전진호의 선원들은 이번 조업이 매우 중요하다. 거듭된 실패로 선장은 빚더미에 내몰렸고, 이에 마지막 희망으로 ‘전진호’는 출항한다. ‘전진호’에서 오랜 시간 고락을 같이해 온 선원들이지만 특별히 더 중요한 이번 조업마저 순탄치 않자 성격적 대립과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 이번 조업을 실패로 돌아갈 수 없기에 최후의 수단으로 밀항하는 조선족을 승선시키면서 갈등은 무한대로 증폭되고, 급격한 날씨 변화로 심한 풍랑과 이들의 불법밀항을 알고 뒤쫓던 해경선을 피하는 동안 조선족들은 어창에서 질식사하게 된다. 설상가상의 상황이 된 선원들은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조선족의 시신을 수장하는 것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다.
한편 기관실에서 선원 동식과 사랑의 꽃을 피운 조선족 홍매는 그 덕으로 목숨은 건졌으나, 선원들은 그녀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사건의 발설을 두려워하게 되는데…….
배 한 척에 담긴 그들의 운명은 어디로 전진할 것인가
[기획의도]
충무로의 떠오르는 마이더스 송새벽의 연극무대
최근 영화계의 미친 존재감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새벽의 주 연기무대는 연극이었다. 초연 때부터 순수한 사랑을 지켜내는 ‘동식’역으로 함께 하며 충무로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던 송새벽은 2년여 만에 다시 재공연을 올리는 이번 <해무>에 다시 합류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오르는 송새벽의 더욱 깊고 풍부해진 ‘동식’이 기대된다.
바다이야기 해무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과의 완벽한 만남
2007 년 연우소극장에서 초연을 올렸던 <해무>는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생동감 있는 극과 무대를 표현해내어기 위한 끊임없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완성 그 이상을 만들어왔다. 특히 이번에 공연이 올려 질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바다 한가운데’라는 공간의 특수한 상황을 보다 완벽히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아티스트 소개]
연출 안경모
주요 연출작 <그리고또하루> <살> <산티아고 가는 길> <그대를 속일지라도> <길삼봉뎐> <돌아서서 떠나라>
<내일은 천국에서> <그림자의 눈물>
작가 김민정
주요 작 <너의 왼손> <미리내> <길삼봉뎐> <가족왈츠> <십년 후> <나,여기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