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의 목표는 한국적인 담론과 국제적인 담론을 포함하는 오늘날의 한국의 정신을 찾는 것이다. 금번에 기획한 세종문화회관 광화랑에서의 전시: 부각되는 한국의 현대미술전은 이러한 취지의 한 작은 부분으로서 실험적인 성향이 강한 1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그들은 전통적인 회화나 조각의 범주에서 자유로운 발상을 통해 인접하고 있는 타 장르의 다양한 기법들을 접목하기도 하고, 새로운 취향에서의 시각으로 작업을 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조화혜, 손홍숙, 김광숙, 이규자, 고응남, 김연선, 박기웅 작가들의 경우 회화에 즈론즈 조각이나 철사조각을 부착한다거나, 전통적인 캔버스의 틀에서 벗어나 금속캔버스를 개발하여 사용하기도 하며, 드로잉의 기법을 기계적인 방식으로 풀어내기도 하여, 새로운 창작의 틀을 개척하고 있다. 도전적으로, 박수미의 경우는 전통적인 콜라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달걀껍질을 염색하여 캔버스나 오브제 또는 브론즈 조각에 부착하기도 하고, 조남훈, 이희옥, 배금좌, 고월화, 김은욱의 경우는 섬세하면서도 과감한 기법을 아주 작은 소형조각의 방식에 초점을 더하기도 한다. 김광숙의 경우 오브제와 설치 그리고 브론즈 작업의 다양한 방식을 접목하여 새로운 의미의 3차원 회화를 선보이고 있다.
공통적으로 이러한 작가들이 연구하고자 하는 지향점은 새로운 한국적 현대미술을 개척하기 위하여 부단히 애쓰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들은 거창하거나 과도한 표현을 행하기보다는 소박하면서도 진지하게 대상에 접근해 나아가며, 그 결과물은 일반관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귀결되고 있다.
향후 전시의 목표는 한국적인 담론과 국제적인 담론을 포함하는 오늘날의 한국의 정신을 찾는 것이다. 선정된 작가들은 한국의 새로운 아방가르드 미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음 세대가 될 수 있다. 그들은 더욱이 발전된 동시대의 한국적임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미술 활동들을 보여줄 것이다.
- 작가소개 -
고월화 (회화, 조각) 홍익대대학원졸, 개인전 10회
고응남 (회화) 백석대학교 교수, 개인전 8회
김연선 (금속 드로잉) 이화여대졸, 개인전 11회
김은욱 (회화, 조각))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졸, 개인전 3회
박기웅 (회화, 조각)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교수역임, 개인전 67회
박수미 (회화, 조각)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졸 개인전 11회
배금좌 (회화, 조각)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졸 개인전 15회
손홍숙 (회화, 조각) 숭의 여대 교수 역임, 개인전 11회
이규자 (회화, 조각)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졸업, 개인전 6회
이희옥 (조각) 작은조각 전문개척중
조남훈 (조각) 순천대학교 교수, '2012 여수세계박람회기본계획(2008)등' 다수 프로젝트 참여
조화혜 (회화, 조각) 이화여대미술대학졸업, 개인전3회, 작은 조각 개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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