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기록하다 특파원 함종혁 기간 : 2017-09-20 ~ 2017-11-15 장소 : 국립경주박물관 문의처 : 054-740-7500 요금 : 무료관람 미술 서울

상세정보

기자 함종혁(咸鍾赫: 1935~1997)은 1963년 동아일보 특파원으로 경주에 부임하였습니다. 이후 19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으로 중앙일간지의 지방주재기자 철수가 단행되면서 광고국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200여 건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첫 기사인 “석굴암 최종결정 내릴 제1차 복원공사(1963.8.16.)”부터 “천룡사(天龍寺) 기와 가마는 사찰 전용(1980.11.24.)”까지 기사 대부분은 경주의 문화유산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1973년부터 1975년까지 천마총, 황남대총 등 황남동 일대의 신라 능묘가 발굴될 때는 현장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한편 그는 문화유산에 뿐 아니라 당시 경주와 경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 세상에 알렸습니다. “숨은 문화역군” 시리즈의 첫 기사로 경주박물관학교 교장 윤경렬(尹京烈) 선생을 소개하고, “국악진흥에 정성 바친 경주의 유난곡(兪蘭谷) 여사(1975.6.25.)”, “지방연극계발 21년 경주 『에밀레극회』”(1975.11.26.), 등의 기사를 통해 경주에서 펼쳐졌던 다양한 문화 활동을 송고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주시 동부동 이발사 이상민(李相旼)씨 고아 머리깎아주기 3년”(1976.8.18.), “스테인레스에 밀려 허덕이는 경주 「놋전거리」”(1978.12.25.) 등 밀착형 기사와 감포의 해녀, 말라버린 벼를 바라보는 월성의 농민, 황남대총 봉분을 덮는 부녀자들의 사진은 애정 없이는 포착할 수 없는 일상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함종혁은 호를 남천(南遷)이라고 하였습니다. 고향인 강원도 양양에서 남쪽의 경주로 내려왔다는 의미로 경주는 그에게 고향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아들 함지훈(咸志勳)님께서 간직하고 있던 아버지의 카메라와 사진앨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래 전 이 카메라가 담았던 수많은 추억들을 여러분과 나누며 경주 역사의 한 부분으로 기억하고자 합니다.


오시는 길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일정로 186 국립경주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