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작품 순회전 기간 : 2017-09-26 ~ 2017-10-15 장소 : 아양아트센터 문의처 : 053-230-3312 요금 : - 전시 대구

상세정보

2017 DAC 소장작품 순회전 - 지난 10

 

지난 10년간 과학 기술의 발달로 우리의 삶의 모습이 바뀐 만큼 미술의 흐름도 변화가 있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지난 10년을 소장 작품으로 기억해 보고자 한다. 그간에 작가들은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미디어나 오브제 등 여러 매체를 선보였고, 공동체와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도 더 커졌다. 또한 미술계에는 신진작가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마련되어 작가들의 활동이 활성화되기도 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수집 작품에는 지역 작가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자신 있는 예술세계를 담고 있다. 특히 지역의 대표적인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올해의 청년작가를 통해 기증된 작품에서는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려는 신진작가들의 치열함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순회전에서는 회화, 설치, 사진 등 각 분야를 망라한 작품들이 출품된다. 전시장에서는 3개의 주제를 제시하여 전시한다. ‘사유와 몽상 사이에서는 서사적인 구상회화 작품과 비구상 회화 작품이 전시된다. ‘보다, 다시 보다에서는 사진을 통해 세계를 보는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과 통찰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두개의 현실에서는 미디어를 통해보는 실재와 가상의 현실을 제시한다.

 

전시에는 강대영, 강동호, 강윤정, 김대일, 김성훈, 나현철, 류현민, 박세호, 박순남, 서영배, 손준영, 오정향, 이남미, 이명미, 전동진, 정은주, 정지현, 정혜윤, 조경희, 황인모, 전리해, 박창모, 이기철 등 지역에서 배출된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2016년 대구문화예술회관 신소장품인 권세진, 김종희, 신경철, 장미, 김강록 작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이번 전시가 간략하게나마 지난 10년간의 지역 미술계를 조망하고,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작가들의 치열했던 순간을 느끼고 교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주제별 작품 설명>

 

 

 

사유와 몽상 사이 (회화)

 

권세진 White Line (2016)

작가는 매일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낸 뒤 그것을 또 회화로 재구성한다. 작품 White Line(2016)에서 개천의 작은 돌과 풀들은 작가의 손을 통해 가시적 풍경으로 재현된다. 하나의 획을 긋고 그 위에 같은 크기와 방향의 획을 또 다시 긋는 반복행위를 통하여 대상의 경계를 면으로 바꿈으로써 멀리서 봤을 때 대상을 하나의 면과 색으로 인지하게 한다. 완벽한 재현이 아닌, 흐릿한 재현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 풍경에 대한 정서와 느낌을 표현한다.

 

전동진 사유 (2013)

작가의 작업은 긋기의 반복행위로 이루어진다. 검은 펜으로만 그려져 색이 제거된 흑백의 풍경 이미지는 산수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집적된 선들이 자아내는 풍경은 서정적이면서도 사색적이다.

 

신경철 T-HERE-107 (2016)

신경철은 T-HERE시리즈에서 중성색의 금속성 은색을 주색으로 차갑고 은은한 광택의 화면에 풍경 속 붓질을 드러내는 메타적 표현을 보여준다. 그는 풍경의 이미지에서 풍경성을 배재하고, 붓자국의 회화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가라앉아 은근히 발산하는 표현은 이미지의 회화성을 증폭시키고, 찰나적 이미지의 강렬함을 강조한다.

 

정지현 B-Mountain (2013)

정지현 작가는 몇 년간 버섯, 브로콜리, 벌집, 만다린, 토마토 등 수분이 증발된 자연물의 섬유질을 해체하듯 그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주변에서 쉽게 수집한 대상을 오랜 시간 관찰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작가의 작업 속 대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형상이 허물어져 익숙하지만 낯선 또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장미 -(2016)

장미 작가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평면에 이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한다. 삶을 살다가 느끼는 막막함, 막연함, 신뢰, 믿음, 겸손 등의 감정들을 산, 나무, 식물, 동물, 사람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예민한 감성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공간 구성하여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틈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놀이터와 같은 공간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작품 -(2016)에서 작가는 생일에 대한 기억의 단편들을 엮어 자신만의 표현방법으로 완성했다. 성긴 붓질로 그려 낸 기억 속 인물과 소재는 굳이 리얼리티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듯 디테일이 소거된 채 표현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돌이키지 못할 작가의 기억을 재독해하게 한다.

 

이명미 그대 손을 잡고 싶어 (2009)

작가는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회화라는 장르에 집중하여 밝고 에너지가 가득한 작품들로 고유한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작가의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형상과 문자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작품 안에서 서로 밀고 당기는 관계를 형성해 관람자들에게 풍부한 해석을 가능케 한다. 최근의 작업들은 유행가 가사를 차용하여 작업되었는데, 감성적인 가사와 이미지들이 결합된 작품들은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따뜻한 메시지와 감동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박순남 -명랑한 (2011)

작가는 반복된 사각의 색면과 선을 구사함으로써 내면에 공간의 개념과 순수한 회화적 요소에 충실하면서 평면을 구현하고자 한다. 중첩을 거듭하듯 면을 채워가는 색채는 내적 표현을 시각화 하여 공간성을 구체화 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남미 ()-멈춤과 확장 (2007)

작가는 선이 만들어내는 입체감과 조형의식에 초점을 맞추어 작업한다. 종이를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절개선이 화면에 긴장감을 주며 또 다른 공간감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김강록 율려4340-11-42 (2007)

율려(律呂)는 우리나라 전통 악률의 총칭으로 천지의 순수 음양, 조화정신을 의미한다. 작가에게 있어 율려는 생명이 움틀 때의 모습으로 그 기운을 구체적인 형상으로 표현하는 대신 노랑, 녹색, 파랑, 빨강, 흰색 등의 다양한 조형적 기호들이 어우러진 형상으로 표현하며 회화 본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강윤정 Draw-Crevice (2009)

작가의 작업은 종이를 여러 장 쌓아 붙이는 일에서 시작하는데, 종이 위에 선을 긋거나 색을 칠하는 일반적인 표현보다는 종이 그 자체의 부피감을 작품으로 나타내며 종이 더미가 가진 물성을 강조한다.

 

정은주 Deep Blue, Pink (2013)

정은주의 작업에서는 서로 다른 모양과 색채를 가진 사각형의 부분들이 겹쳐지거나 어긋나게 배치됨으로써 다양한 이미지의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핑크와 블루의 단순한 사각형들은 서로 겹쳐짐을 통해 캔버스 안에서 공간감을 갖게 된다. 광택과 무광택, 농도의 차이를 가진 색의 겹침이 다양한 면과 색으로 분화되면서 새로운 형태감을 창조하여 경쾌한 리듬감과 입체적인 조형감을 느끼게 한다.

 

 

보다-다시보다 (사진)

 

정혜윤 - Lonely Planet (2008)

작가는 도시라는 인위적인 공간 속, ‘와 분리된 타인들의 모습을 포착한다. 낯설음은 곧 낯익음이 되고, 낯익은 것은 이내 낯설어져 결국 익명으로 남게 된 이들의 모습 속에서 희미해져가는 삶의 정체성을 되짚는다.

 

김성훈 - Give Meaning Project no.064 (2010)

작가의 의미부여하기 프로젝트는 어떤 자리나 의미를 기념하는 인공의 구조물을 대상으로 대상과 의미의 관계를 찾는 작업이다.

 

손준영 - Unicorn 1 (2012)

손준영은 흑백사진 위에 일러스트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며 사진과 디자인이라는 두 장르를 한 화면에서 만나게 한다. 작가는 원본이미지의 일부를 컬러로 뒤덮거나 유니콘 등 상상의 물체를 그려 넣는데, 이렇게 현실을 담은 사진에 마음속의 심상을 반영한 이미지를 새롭게 재구성함으로써 매체의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있다.

 

전리해 매개된 자극 (2012)

매개된 자극( 2012)은 작가가 경험했던 삶과 죽음, 새것에 밀려난 옛것, 인간의 슬픔과 외로움을 체감하며 느낀 것을 물건에 감정이입한 물건들을 재구성하여 촬영한 작업이다.

 

박창모 - 그들의 이야기 양동마을 (2010)

박창모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을 주제로 오랫동안 사진 작업을 해왔다. 그들의 이야기 양동마을(2010)에서 그는 고건축의 소박한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순리대로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의 여유로운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내었다.

 

나현철 - 모바일폰 (2012)

스마트폰에 내장된 초소형 부품을 반사판이 깔린 바닥에 두고 망원렌즈가 부착된 대형카메라로 20~30cm 거리에서 촬영한 <모바일폰>는 수수께끼 같은 기호로 구성된 듯 한 느낌을 준다. 이렇듯 작가의 사진 작업에 등장하는 주제는 주로 가전제품의 파편, 컴퓨터 칩과 같은 오브제 인데, 작가는 이 주제를 낯설게하기 기법을 통해 새로운 느낌으로 제시한다.



DAEGU 2017 DAC 소장작품 순회전(지난 10년) 2017.9.26(화) ~ 10.15(일) 월요일, 추석연휴 휴관 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 대구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

오시는 길

주소 : 대구광역시 동구 효동로2길 24 아양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