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대관전시/ 최주경
<기억 속의 바다>

작가의 글
경쟁하며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지치고 힘들어 할 때가 있다. 나는 이러한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는 좋은 기억을 통해서 많은 위로를 받게 된다. 그 중에서도 바닷가에서 보낸 유년시절의 기억은 본인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기억이자 마음에 안정을 주는 요소이다. 바닷가에서 헤엄치며 파도를 몸으로 느끼고, 잠수를 하며 물속에서 느꼈던 기억 등을 다시 생각해 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곤 한다. 눈을 감고 그 때의 기억을 되새기면 자연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면서 그 때의 기억이 현재에 와서 마치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주곤 한다.
내가 몸으로 가장 많이 느낀 파도의 형태를 이용하여 단순화 시켜 표현하였다. 파도의 유동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그 위에 사람이 헤엄치는 모습을 드로잉을 하였다. 극대화된 기억은 좀 더 크게 그리고 축소된 기억은 작게 그리면서 완전한 기억이 아닌 과거의 기억을 표현하려한다. 또한 여러 개의 조각을 나열하여 파도의 흐름을 표현하였다. 또한 깊이를 표현하기 위해 색감에 변화를 주었다.
조형의 위를 기(器)의 형태로 표현 한 것과 완전한 오브제의 형태로 표현한 것 그리고 도벽판의 형태로 작업한 것을 세 가지의 형태로 나누었다. 기의 형태의 조형은 공간감을 극대화 시키며 기억의 확장을 의미한다. 오브제의 형태의 조형은 회화의 표현을 더 살리기 위해 표현하였고 판의 형태는 완전한 드로잉을 위해 발전되었다.
자신들마다 좋은 기억이 있다. 유년실절의 기억뿐 만 아니라 여행했던 기억, 학교에서의 기억, 등등 좋은 기억 통해 편안함과 안정을 찾으며 더 앞으로 가기 위한 쉬어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