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때는 1930년 7월, 경성. 새로운 서구의 자본주의와 근대문화가 들어와, 본래의 것들과 뒤섞여 혼란스럽다.
사람들은 화려한 불빛과 새로운 문명에 빠져들었지만, 그 속에서 30년대의 이면에 난무하는 수 많은 고통들을 표현하던 사람들이 있다.
그 중의 한 사람, 바로 ‘이상’.
그는 조선중앙일보에 <오감도>를 연재하며 날개짓을 시작한다.
가족과 사랑, 우정 속에서 행복한 꿈을 그려나가는 이상.
하지만 대중은 그의 시를 외면하고, 그가 사랑하는 여자 ‘금홍’마저 그의 곁을 떠난다.
이상의 곁에 남겨진 것은 그를 동경하는 ‘목련’과 그의 글 뿐인데…….
이상, 그는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기획의도]
당신은 ‘이상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는가?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이상하다’는 말을 뱉는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이상함’의 기준은 무엇인가?
우리는 상식, 규칙이라는 정해진 틀을 기준삼아 그 틀에서 벗어난 것을 ‘이상하다’고 말한다. 틀 안의 것이 옳은 것이라 믿는다.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한다.
현재 우리가 아는 유명한 예술가들 중의 대다수는 그들이 살아가던 시대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당시의 기준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의 작품은 외면당하고 잊혀졌다. 하지만 그들이 죽고 난 후 우리는 그의 가치, 작품의 가치를
발견했고 인정했다.
즉, 우리가 보고 있는 모양, 듣고 있는 소리, 맡고 있는 냄새, 만지고 있는 것 모두 미래에는 전혀 다른 기준 속에서 전혀 다른 가치를
받으며 변해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결코 답이나 전부가 아님을 말하고 싶다.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게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우리가 작품을 통해 보고 있는 것은 시인 ‘이상’이 아니라 우리가 가치가 없는 것, 이상하다고 느끼는 존재다.
[아티스트 소개]
지도교수 임 형택
STAFF
연출_김소현 최수진(A) 극작_최수진(B) 작곡/음악감독_김소라 밴드마스터_김창현
무대감독_이지혜 무대_이로미 김정원 소품_김은유 조명_양다정 의상_유한정 음향_임기택
기획_유지은 백슬기 이연수
CAST
이상_김사련 이태준_정한솔 김중현_오병호 목련_김성령 금홍_이예빈 옥희_윤소미
매향_김혜미 난향_김채현 하야토/기자1_김봉주 박이명/기자2_류재웅 에스다/기자3_박혜리
구말자/기자4_박혜리 마국장/일본경부_김효진 테레사_김연우 소란이_문희라 업란이_하업문
돌자_김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