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감성적인 요소가 가미된 색다른 코미디
인디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올해 35세인 채영호와 회화과를 졸업하고 몽마르뜨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30세 아내 정은영은 홍대 근처에 있는 작은 옥탑방에 살고 있다. 채영호는 해외영화제에 출품할 단편영화에 출연할 배우와 스태프를 구하느라 정신없이 분주하다. 변변한 직장도 없이 영화에 미쳐있는 영호. 은영은 분석점에서 벌어온 돈으로 두 사람은 생계를 유지해 나갈 수밖에 없다. 은영은 때때로 불만을 쏟아내지만, 그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단편영화의 남자주인공이 불미스런 일도 촬영 도중 갑작스럽게 그만두게 되고, 채영호는 여배우인 유민지와 옥탑방에서 연기연습을 하게 된다. 영화 속 연인 연기를 하던 영호와 민지. 그러다가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게 되는 데...
[기획의도]
무능력한 영화감독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과연 꿈이란 무엇이고, 현실이란 무엇이란 무엇인가를 조명해본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은 비현실적인 사람처럼 보일 수가 있다. 특히 그의 꿈이 예술가로서의 그 어떤 것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가난한 무명 영화감독의 삶을 통해 해답이라기보다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 이 작품은 기획되었다. 세상이 세운 성공의 의미와 기준이 언제나 옮은 것만은 아니다. 꿈은 성취했는가, 아닌가로 판단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꿈이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향해 나가고 있는가에 그 의미와 행복의 비밀이 있는 것이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한때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오르던 그 꿈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삶에 대해, 현실이란 것에 대해, 그리고 꿈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아티스트]
작, 연출 - 장승원
서울씨어터클럽
주요출연진 - 박미옥, 장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