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무의미한 움직임이 일어난다.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무언지 모를 외국말과 분절된 움직임들…
그리고 이어지는 무대를 가로지르는 무용수들
어디선가 본듯한 모양새다.
프리젠터가 등장한다. 그는 이러한 무의미한 동작에 대한 이야기 보다
여러분은 어떤 상상을 하셨나요? 라는 이야기를 던진다.
그 상상에 대한 이야기가 조목 조목 움직임과 프리젠테이션으로 만들어진다.
[기획의도]
“과거 중국 전국시대 말기에 코끼리를 직접 보기가 어려웠던 시절 산 코끼리를 보기 힘들게 되자, 죽은 코끼리의 뼈를 구해 그림을 그려 산 모습을 떠올려보곤 했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뜻으로 생각하는 것을 상상(想象)이라고 한다.”
오늘날 우리도 상상을 한다. 어떠한 이미지나 뼈대를 보고 이게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어떻게 그 뼈대를 채워 나갈 것 인지에 대하여…
무용도 몸으로 표현된 뼈대이다. 그것의 살을 붙이는 과정이 창작자의 몫이기도 하다. 그리고 관객은 그 과정 중에 중요한 요소이다. 어찌 보면 창작자와 마찬가지로 상상을 통해서 살을 붙혀 자신만의 개인작품을 완성해서 가지고 갈 작가이자, 고객인 것이다.
무용공연과 관객과의 관계에 대한 움직이는 프리젠테이션을 만들어 보자.
[아티스트 소개]
연출 이성재 (똥자루무용단 대표)
2010,2 일회용 히어로 극작 및 연출, 아르코예술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