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싱 젠 페스티벌<저승> 기간 : 2011-06-01 ~ 2011-06-12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문의처 : 02-3668-0007/02-3676-3676, 070-4084-3676 요금 : 일반 30,000원/학생 20,000원 기타 예매하기

상세정보

[작품소개] 가오싱 젠의 [저승]은 두 단락으로 되어 있다. 앞 단락에서는 경극 <관을 부수다> 와 유사한 내용으로, 남편 장주에게 희롱당한 아내가 자결하는 이야기다. 도를 닦던 장주가 갑자기 아름다운 아내가 혹 정숙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회의가 들어 산을 내려와 죽었다는 소식과 함께 상여를 보내고서 자신은 초나라 귀공자로 변장하여 아내를 유혹한다. 오래 독수공방하던 아내는 남편의 죽음을 애도하다가 그녀을 위로하는 귀공자에게 마음이 끌린다. 귀공자는 갑자기 죽을 병에 걸렸다며 갓 죽은 자의 뇌수를 먹으면 낫는다고 한다. 아내는 산 사람을 살리기 위해 남편의 관을 깨려는데, 살아있는 장주가 관에서 나오며 그녀를 음탕한 여인으로 규정한다. 아내는 믿었던 남편의 황당한 자작극에 통분하면서 들고 있던 도끼로 스스로를 내리친다. 뒤 단락은 저승을 배경으로 한 경극 <저승으로 찾아가다> 와 유사한 내용으로, 저승에 간 아내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이 세상과 마찬가지로 죄악과 권위에 물들어 있는 저승에서도 그녀의 억울함을 풀지 못하고 연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는다.? [기획의도] 가오싱젠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가오싱젠이 추구했던 연극의 정신과 특징을 살려 한국관객에게 친숙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첫 째 작품의 주제인 ‘인간의 어리석음과 이승은 물론 저승에서도 억압당하는 여성의 운명’을 현대적 시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둘째, 가오싱젠의 연기론에 대한 연구와 실천행위를 통해 동양 연극의 전통과 현재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셋째, 민간풍습과 연희에 대한 무대 구현에 있어 중국, 한국의 교집합을 찾고자 하며 이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 보편적인 정서와 무대미학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아티스트 소개] 작가 가오싱 젠 소개 - 번역가이자 극작가, 연출가, 비평가이며 소설가와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중국 출신 프랑스인. 2000년 소설 <영혼의 산> 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지난 96년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되어 호평을 받은 장편소설 <영산> 과 <한 사람의 성경>, 희곡 <절대신호 (絶對信號)> 와 <정거장>, <야인> 등이 있으며 이론서인 <현대희곡이 추구하는 것에 대하여> 와? <현대소설기교시론> 이 있다. 연출가 박정석 소개 -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회,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병행해 온 박정석은 극단 앙상블과 동숭아트센터가 주최한 2인극 페스티벌에 [남도]라는 작품으로 데뷔하여, 다양하고 전방위적인 연극 활동을 펼쳐왔다. 타 장르의 연극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연극만의 보여줄 수 있는 인간의 본질과 현상의 진면과 이면 사이에 진지한 시선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