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서울국제공연예술제_휴식/관계/Report W 기간 : 2011-10-04 ~ 2011-10-05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문의처 : 02-764-7462 요금 : 전석 20,000원 기타 예매하기

상세정보

[작품소개(줄거리)]

<관계-빛이 바래다> : 사랑의 권태라는 시점에서 지난 추억을 회상하는 연인의 이야기가 의자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세밀한 몸짓 언어로 전해진다. 약간은 서로에게 지루한.. 또는 지친 두 남녀는 형식적인 키스만 하고 있을 뿐, 둘 사이에서는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 와중에 둘은 지난날의 기억들을 떠올린다. 설레며 만났던, 치열하게 사랑했던, 모질게 상처 주었던... 그리고 아무 느낌 없는 현재가 있다.

<Report W> : 길을 잃은 그대에게... 당신의 세상은 어떤 곳이었냐고 질문한다. 대답 없는 그대에게 내가 사는 이곳 세상은.. 나의 오른쪽엔 등이 굽고, 목이 길게 빠지고, 두 어깨가 탈골되어 몸도 마음도 무섭게 골아버린 가엽고 숭칙한 인간들이, 왼쪽엔 눈부시게 하얀 옷을 입고, 고래만큼 큰 두 손에 누런 황금을 웅켜 쥔 채 작은 새의 심장을 달고 허덕이고, 가슴조리며 사는 손이 무거운 인간들이 있다.
단지, 숨 쉬는 모든 이들의 코 밑은 거무튀튀 하다는게 이들의 공통점이다.

<휴식> : 휴식의 간절함과 공허함을 농구의 이미지를 부여해 표현 하려 한다. 구기 종목 스포츠의 끊임없이 움직이며 운동하는 공의 이미지와 지속적인 운동으로 인한 지침과 피로를 휴식에 대한 간절함과 휴식의 공허함을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할 것이다. 목적을 향해 달리다 어느 순간 나의 신체의 운동이 멈추어 졌을 때 그때의 공허함, 그것이 나의 휴식이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나의 몸 나는 달리고 있다. 모든 것이 끝나고 난 후... 나는 멈추어 있다.


[기획의도]

<관계-빛이 바래다> : <관계-빛이 바래다>는 <관계-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어요>에 이은 관계 시리즈의 두 번째 작업으로 사랑의 권태라는 시점에서 지난 추억을 회상하는 연인의 이야기이다. 관계 첫 번째 작업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어요>와 마찬가지로 제한된 공간에서의 섬세한 움직임에 초점을 두었으며, 한 공간에 공존하는 다른 시간들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공간에 대한 탐구의 일부분으로 무대에는 작은 의자 하나가 놓여지고, 작품은 그 의자 위에 앉아 있는 남자와 남자의 무릎 위에 앉아 있는 여자로부터 시작이 된다. 의자는 무용수들에게 무대가 되며, 남과 여 에게는 둘만이 공유하는 은밀한 공간이 된다. 현재 이들은 서로의 관계에 대해 권태에 빠져있다. 이들의 머릿속에는 서로 사랑했던 지난날의 기억들이 불쑥불쑥 지나간다. 따라서 의자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 두 남녀의 현재와 과거가 동시에 공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손을 잡거나, 안거나, 키스를 하는 등 보통의 남녀 사이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스킨십을 활용하여 세밀한 감정까지도 전달할 수 있는 몸의 언어를 만들어 내고자 하였다. 이 작품은 2009년 초연 이후, 독일,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일본 등 해외에서 공연되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2년 동안 여러 번의 공연을 통해 더 발전되고 풍성해진 작품으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를 통해 한국의 관객들과 만나고자한다. 사랑은 누구나 한번쯤은 해본 경험이기에,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신 분이라면 성별, 나이 관계없이 이 작품을 쉽게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연인, 부부가 함께 오신다면 더 좋다.

<Report W> : 이 작품은 2008년 <Worst Report>라는 이름으로 초연되었고, 2011년 초 같은 이름으로 재공연 되었다. 재공연 당시 ‘W’는 Woman의 약자였으며  무용수  Chihiro Ishiyama, Clara Reiner, Sanne Haenen 가 함께 참여하였다.

<휴식> : 지속적인 운동이 주는 피로감과 그로인한 휴식에 대한 갈망, 그 이후 휴식으로 인한 허무함 등을 표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을 튕기며 운동하는 농구와 이미지를 결합시켜 관객들이 어색하지 않게 같이 호흡하며 공감 할 수 있도록 한다. 무용수의 숨이 턱 까지 차올라 쉬고 싶어 할 때 즈음 관객도 우리가 쉬길 바라는 마음이 들도록.


[아티스트 소개]

백호울 : 백호울은 보여주기 위한 작업이 아닌 마음이 담긴 작업을 하는 젊은 안무가이다. 2007년 CJ Young Festival 무용부문 및 2008년 춘천마임축제 도깨비 어워드를 수상하였으며, 국제 안무 경연 대회인 No Ballet (2009,독일)와 Yokohama Dance Collection R (2010,일본) 본선에 진출하기도 하였다. 국내 아티스트 레지던스 프로그램인 Moving Space Project 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Artist at Resort 에 참여하여 타장르 작가들과 협업 및 개인 작업을 하였다. 2009년 독일 및 오스트리아 4개 도시 투어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벨기에,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등에서 작업을 선보이며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권령은 : 2008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2회 서울댄스컬렉션을 통해 첫 작업 <CoCo>를 선보인 이후 2009년 <눈감는 여우> 2010년 <두번째 왕국>, <가장 긴 거리>, <9와 의자>로 꾸준히 관객을 찾아간 권령은은 당차고 도발적인 무대로 그녀의 공연을 보는 사람들에게 신선함과 즐거움을 전해준다.  늘 다음 무대가 기대되는 예술계의 젊은 피이다.

이재영 : 안무가 이재영은 2004년 서울예술대학을 졸, 2006년 한성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하였으며 2004 전국대학무용콩쿠르 금상 수상, 20505 현대무용협회 은상 수상에 빛나는 실력 있는 무용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