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서울국제공연예술제_홀리 이노센트:기이한 파티 기간 : 2011-10-02 ~ 2011-10-04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문의처 : 02)3668-0007 요금 : R석 40,000원/S석 30,000원 기타 예매하기

상세정보

[작품소개]

태평양 해변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파티, 초대받지 않은 한 남자의 채찍질이 시작된다.
2009년 12월 28일 무고한 순교자들의 날, 태평양 연안의 한 해변. 여자 옷을 입고 액세서리로 치장한 남자들이 그로테스크한 괴물 가면을 쓰고 손에는 채찍을 들고 있다. 이들은 거리를 배회하다 길에서 사람들을 마주치면 그들을 향해 달려가 채찍질을 한다. 그들 대부분은 아프리카 혈통의 흑인들이고, 몇 몇은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이다. 이들은 채찍을 피해 도망치려고 하지만 후려쳐지는 채찍을 맞는다. 이것은 아는 사람에겐 축제이고, 모르는 사람에겐 학살일 수 있다.
‘무고한 순교자의 날(The day of the Holy Innocents)’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매년 12월 28일에 치르는 종교 기념일이다. 이 날은 아기 예수가 태어난 후 헤롯왕이 유대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왕이 나올 것이라는 예언을 두려워하여 2살 이하의 아기를 모두 처형한 끔찍한 학살에서 유래되었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이 날 거짓말을 하거나 장난을 치는 풍습이 있다.
마파 극단은 이 작품을 통해 낯설고 흥미로운 연극적 경험을 창조한다. 관객들은 이미 한창 벌어진 파티에 초대된다. 그곳에 남은 것이라곤 전기 채찍과 마림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뿐이다. 그리고 영상에는 희생자들이 나와서 콜롬비아 내전의 증언을 들려준다. 정치 참여적인 시선과 시적인 아름다움이 함께 어우러진 이 작품은 현실과 허구, 진실과 거짓말, 축제와 학살이라는 모순된 자료들의 몽타주이다. 마파 극단은 예술을 통한 정치 참여로 작품에 접근하여, 눈앞에서 그들의 이웃이 파괴되는 장면을 기록한다.


[공연설명]

비주얼 아티스트가 화려한 색채로 살려낸 남미의 열정
2009년 12월 28일, 우리는 콜롬비아 태평양 연안의 구아피(Guapi)에 있다. 매년 이날이면 우리는 ‘무고한 순교자의 날(Feast of the Holy Innocents)’을 기념한다. 이 날, 연출가인 나의 생일 축하 파티가 열릴 것이다. 남자들이 여자 옷을 입고, 액세서리를 하고, 괴기스런 가면을 쓰고 손에는 채찍을 들고 거리에 나온다. 이들은 누구든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 채찍질을 한다.
나는 리버타운 근처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 때때로 경찰들은 이곳 3층에 머무른다. 경찰들은 거기에서 무엇을 할까? 왜 이 마을의 호텔에서 머무르는지 나는 궁금하다. 너무 일러서 파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침대에 누워서 꿈을 꾼다.
우리는 내 생일 파티가 열리는 어딘가에 있다. 이 날 또한 12월 28일이다. 친구들과 춤을 추며 생일 축하 파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초대받지 않은 한 남자가 나타난다. 왠지 그가 낯이 익다. 그는 누구일까?… 나는 일어나서 파티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비디오 카메라로 이 파티를 기록하기 위해 구석에 선다.


[아티스트/단체 소개]

비주얼 아트와 연극을 전공한 두 명의 연출가
비주얼 아트와 연극을 전공한 하이디와 롤프는 1984년 마파 극단을 창단했다. 1990년 사무엘 베케트에 대한 연구(De Mortibus : 사무엘 베케트를 위한 레퀴엠)를 발표하였고, 1991년에는 하이너 뮐러의 원작을 바탕으로 콜롬비아 중앙 수용소의 죄수들과 함께 만든 공연 <미디어 머티리얼(Media Material)>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95년과 96년에는 인도 여행 중에 만난 인도 극단 푸리사이(Purisai)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텍스트를 바탕으로 공동제작 공연을 올렸으며, 1997년에는 음악극 <사자와 조련사(El León y la Domadora)>을, 2000년에는 보고타에 새 공연장을 마련하면서 <리차드3세>를 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