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1부 - 連花淵 연화연
허허로이 무너져 내리는 새벽 하늘위로
감돌아 흐르는 향기를 마련하여
연꽃이 그 큰 봉오리를 연다
물결이 인다
2부 - 매화를 바라보다
홀로 산 창에 기대서니 밤 기운이 찬데
매화 가지 위로 둥근 달이 떠오르면
청하지 않아도 미풍은 불어와
맑은 향기 저절로 온 뜰에 가득하누나
[기획의도]
무용예술의 평생을 투신해온 김현자 교수님의 정년퇴임과 춤 여정 60년을 기념하여 그의 사상과 춤의 원리, 예술적 지향성이 돋보이는 작품 [연화연], [매화를 바라보다]를 공연하여 후학들과 무용예술에 관심을 갖는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 기획하였습니다.
[아티스트]
예술감독 및 안무: 김현자
작가론 : 황무봉 선생의 춤의 가르침이 김현자를 거쳐 비로소 만개하였다. 낭만적 감성에 바탕을 두고있으나, 감정과인의 표현적 움직임은 억제되고 있으며, 춤이 인상주의적 미를 보여준다. 한국무용의 기본동작에 상당부분 발레 동작이 주는 투명함의 미가 용해되어 있는 그녀의 춤은 고요하고 상쾌하고 티끌 없는 흐름과 정적을 깐 포즈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티끌 없는 유려함의 춤미학이다.
또한 신무용 세대의 표현무용인 송범 김진걸 김백봉 선생 등이 추구했던 춤 세계와도 다른 경지를 획득한다. 민속무의 바탕 위에서 회고적 낭만적으로 흐른 최현 선생 등이 추구한 춤 세계와도 다른 경지를 보여준 것 또한 의미가 있다.
(공연과 리뷰. 2012. 1월호 발췌. - 김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