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꾸밈없이 순수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인간의 가치를 명상하도록 하는 작품
<작은 금속 물체>는 사람들로 가득찬 일상의 공간인 작은 기차 역에서 공연되었다. 멜번 초연 당시에는 평일 오전 8시 30분 출근 시간에 맞춰 공연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일상과 극장의 개념을 뒤집어놓고 있으며, ‘꾸밈없이 순수하면서도 숨 막히도록 복잡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인간의 가치에 대해 명상하도록 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유동하는 인파 속에 모든 것이 가격으로 매겨지는 도시의 삭막함, 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스릴러를 훔쳐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통근하는 천여 명의 엑스트라, 일상의 스펙터클. 극사실주의 연극이 바로 이것이다.
[공연설명]
일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장르를 규정지을 수 없는 공연
여느 날과 다를 것 없는 일상, 늘 많은 사람이 오가는 서울역, 퇴근시간 바쁘게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연은 시작된다. 길을 가던 행인은 서울역 한복판에 마련된 낯선 관람석과 그곳에 헤드폰을 끼고 앉은 이들을 보고서야 무언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공연하는 이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들은 퇴근길 사람들 사이에서 스쳐가는 일상인 듯, 삶인 듯 군중 속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관객들은 잔잔하지만 때로는 기괴한 음악과 함께 배우들이 하는 말을 헤드폰으로 들으며 다른 이들의 일상을 클로즈업해 보는 듯한 느낌으로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대사 역시 아주 일상적이다. 게리와 스티브는 별 뜻 없는 대화를 나누며 중요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상황이 전개될수록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의 소재들은 교활하고 음흉하게 바뀌어 묘사된다. 같은 공간 안에 있지만 각각의 헤드폰을 낀 사람들은 서로 분리되어 있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 있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도시에 사는 이들의 모습이다. 서울역이라는 일상의 공간과 의외의 장소에서 수천 명의 행인을 엑스트라 삼아 펼쳐지는 이 공연은 장르를 규정지을 수 없는,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공연이 될 것이다.
[아티스트/단체 소개]
독특한 예술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연출가이자 디자이너 겸 작가
예술감독 브루스 글래드윈은 백투백씨어터를 사회∙문화적 대화의 중심에 위치시킴으로써 이들만의 독특한 예술적 목소리를 키워갔다. 즉흥연기, 극작, 극단 간의 협력, 연구의 과정을 통해 예술감독과 초대된 게스트들, 새로운 작업들은 전세계 관객들에게 공연되며 많은 깨달음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