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줄거리)]
세자, 양녕대군의 패륜은 전(前) 중추부사 곽선 대감의 첩인 어리를 납치하기에 이른다. 이로 인해 그간 세자의 만행을 참아왔던 태종도 세자를 폐위하고 그를 측근들과 함께 경기도 광주로 귀양을 보낸다. 양녕대군과 함께 귀양지로 보내진 어리는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역모를 꾀하도록 측근을 부추기기 시작한다. 한편 조정에서는 충녕대군이 왕위에 오르고, 양녕대군은 귀양지로부터 탈출을 시도하다 자기 자신(가짜 양녕대군인 이오방)을 만나게 된다. 겁에 질린 양녕대군이 위안을 구하자 세자빈은 기뻐하지만 곧 그가 자신을 어리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지막 자존심까지 무너지는 절망감을 겪는다. 한편 가짜 양녕대군 행세를 하던 이오방은 결국 조정에 잡히고, 이 소식을 들은 구종수는 양녕대군을 죽이려 하나, 어리가 양녕대군을 구한다. 이때, 금부도사가 어명을 전하며, 어주를 하사하고 대신 측근들을 압송해 간다. 어리는 자신의 계획과 달리 양녕이 역모죄에도 불구하고 용서받는 것을 보며 자살을 택하고, 마지막으로 양녕대군이 질긴 삶을 살 것을 유언으로 남기는데...
[기획의도]
요즘처럼 빠르게 변하는 세상, 아이돌과 스마트폰이 점령한 이 시대에 남다른 창작극 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이미 지난 2008년 시대극 <처용의 노래>로 창단공연을 비상하게 알림으로서 연극계에 자리매김 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이 3년 만에 다시 한번 우리 역사를 소재로 한 창작극 <환장지경>을 선보인다.
TV드라마, 영화 등 많은 분야를 통해 소개되어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양녕대군을 주인공으로 한 <환장지경>은 <처용의 노래>, <위대한 신 브라운>, <알파치노 카푸치노> 등 여러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정근 연출가와 국립극장장막희곡 공모 당선, 옥랑희곡상 수상으로 주목받는 홍석진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전혀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관객들을 만난다.
<환장지경>은 역사적 사실과 인물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적 허구가 가미된 작품이다.
이른바 팩션드라마로서 열려있는 희곡 <환장지경>은 전혀 새로운 인물과 이야기를 선사할 것이다.
[극단소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 Performing Arts Production BI-SANG
"~만 하겠다" 닫힌 생각보다는 "~도 하겠다"는 열린 생각을 지향하는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은 2007년 창단됐다. 창단작으로 선보인 <처용의 노래>가 통영연극예술축제, 세계환경연극제,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춘천국제연극제,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대학로페스티벌 등에 꾸준히 초청받으며 주목받았다. 2009년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 <위대한 신 브라운>은 아르코시티극장(현 대학로예술극장) Pre-Open 기념공연으로 초청되었고, 2010년 <알파치노 카푸치노>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기금 최종지원작으로 결정되는 등 가능성을 넘어 대중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극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