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뮤지컬의 대부, 윤호진의 손길로 태어나는 창극!
국립창극단은 2013년 첫 작품으로 영화, 뮤지컬로 재탄생해 널리 사랑받은 이청준 작가의 소설을 창극화한 <서편제>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서편제>는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소리꾼 남매의 가슴 시린 한과 소리의 길을 그린 작품.
창작뮤지컬 <명성황후>를 필두로 수많은 뮤지컬들을 연출·제작하며 한국 뮤지컬 역사에 굵은 획을 그은 윤호진이 이 소설을 아름다운 우리소리가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창극 무대로 꾸민다. 남매의 기구한 운명을 따라 지리산의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무대 위에 한 편의 대서사시로서 펼쳐진다.
대본은 2002년「돐날」로 대산문학상, 2007년 장막극「침향」으로 차범석 희곡상을 거머쥔 극작가 김명화가 탄탄한 내공을 발휘하며, 음악은 시대를 아우르는 재일교포 작곡가 양방언이 국악과 양악의 크로스오버를 바탕으로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세련되게 풀어낸다.
국내최고의 제작진이 만들어내는 스펙타클한 대서사시, 뮤지컬과 영화를 뛰어 넘겠다!
영화나 뮤지컬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창극 <서편제>가 넘어야 할 산은 높지만 국립창극단의 <서편제>는 국내 최고 기량의 소리꾼들과 제작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하여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걸작을 만들어낸다.
인생의 굴곡과 한(恨)을 소리로 표현하는 주인공 송화, 이 작품에서는 어린 송화, 중년의 송화 그리고 노년의 송화가 지리산의 사계와 함께 성장하며 깊어지는 소리의 맛을 전하게 된다. 무엇보다 노년의 송화(명창 안숙선)가 부르는 판소리 <심청가>의 눈 대목은 관객들을 압도하며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내며 창극 <서편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창단 이래 전석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창극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국립창극단은 창극 <서편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잔잔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줄거리
전라남도 보성읍 인근 한적한 길목의 소릿재 주막. 소리꾼 여인과 북장단을 하는 사내가 등장한다. 여자는 주막의 주인이고, 사내는 하룻밤 쉬어가는 손님이다. 여자가 부르는 ‘춘향가’, ‘수궁가’에 푹 빠진 손님은 그녀에게 이제는 저 세상 사람이 된 어떤 소리꾼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데….
작/김명화, 연출/윤호진, 작곡·지휘/양방언, 작창/안숙선, 무대디자인/박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