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ula Rasa: 시대를 그리다》는 80년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들의 전시이다. 후천적인 교육과 환경이 개인의 인식과 지식 형성에 지대한 역할을 한다는 관점에서, 이 전시는 1945년 10월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 전공 4년제 대학교육 기관”인 이화여대의 서양화과가 다른 시대와 세대를 거치며 살아온 동문들에게 어떤 경험과 교육을 제공하였고, 그것이 각자의 개인 정체성과 전문성을 형성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과거를 회고하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내다보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이서전을 통해 개개인의 자전적 서사와 살아온 시대의 모습들이 어우러져 빈 타불라(tabula) 위에 ‘시대의 초상’이 담긴 멋진 그림이 드러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