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IS 2025 기간 : 2025-12-13 ~ 2026-01-23 장소 : 021갤러리 문의처 : 053-743-0217- 요금 : 무료 전시 대구 예매하기

상세정보

021gallery AXIS 2025

021갤러리에서 매년 개최하는 ‘AXIS’는 young artist project로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이 작업에 매진할 수 있는 창작 활동의 기반이 되고자 하는 기획 전시이다. AXIS전은 대구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작가들이 자신이 기반으로 하는 지역을 벗어나 서로 교류하며 전시와 작업 활동의 범위를 확장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AXIS 2025’는 12월 13일부터 2026년 1월 23일까지 개최되며 김도경, 김선재, 신종민, 임지현, 황규민 작가가 참여한다. 김도경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존재론적 가상성으로 탐구하고, 김선재는 일상과 미디어를 결합해 확장된 감각 세계를 만들며, 신종민은 3D 그래픽 구조로 조각의 변형 가능성을 실험한다. 임지현은 식물의 생명력을 신체 감각으로 전이되는 회화로 제시하고, 황규민은 닿을 수 없는 과거의 신체 감각을 토테미즘과 터프팅을 통해 상상된 감각으로 호출한다.

Why . 왜 존재하는가

김도경은 실재와 환상, 삶과 죽음의 경계를 탐구하며 가상 세계를 구축한다. 현실 기저에 깔려 있는 불안을 가상 세계 속에서 재구성하며 이를 통해 실존적 불안과 환경적 위기에 대한 사변적 상상력을 제시한다. 가상 공간의 시각과 촉각적 경험을 전달하는 회화와 설치 작업을 중심으로 기후 변화나 환경적 위기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인공 자연 환경을 시각적으로 구축하여 대체 자연 생태계의 새로운 풍경을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상 세계는 어쩌면 내게 단순한 도피처가 아니라, 현실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장치로 기능한다. 우리가 무의식 중에 받아들이는 것들에 대한 불신에 대해 직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현실과 환상, 두려움과 상상을 동시에 마주하게 한다.” - 작가노트 중 -

Where . 어디까지가 현실인가

김선재는 게임·웹툰·애니메이션 등 대중 미디어의 역동적 이펙트와 비정형 생명체가 공존하는 가상 세계를 탐구한다. 일상에서 포착한 사소한 장면을 미디어 속 한 장면처럼 재배열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유쾌하게 흐리고 미디어적 시선으로 세계를 읽을 때 발생하는 ‘작은 오류’를 감각의 틈으로 전환한다. 평면, 부조, 조형으로 무게감이 있어 보이되 실제로는 가벼운 구조를 설계함으로써 데이터 조각 같은 가상의 물성을 시각화 한다. 각 작품은 고유한 세계를 지니며 이 세계들이 관객의 참여에 의해 확장되며 하나의 ‘맵’을 구축한다. “무료하고 반복적인 현대 사회의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낯섦, 역동성, 화려함으로 채워진 이상적인 공간을 만듦으로 현실과 가상, 각 세계를 연결하는 하나의 ‘오버월드(overworld)’를 상징하게 된다.” - 작가노트 중 -

How . 어떻게 구현되는가

신종민은 디지털 그래픽의 원리와 게임의 MOD(Modification)를 조각 방식에 적용해 디지털의 정체성과 조각적 가능성을 탐구하며, 각진 로우폴리곤 형태를 요소로 삼아 현실을 넘어서는 일탈적 가상 세계를 만들고 변형·해체·재조립의 디지털 형식 구조를 조각의 구성 원리로 드러낸다. 작업은 3D 그래픽의 와이어프레임과 메시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결함으로 여겨졌던 로우폴리곤의 각진 면·텅 빈 내부·흐릿한 화질을 적극 활용해 가상성을 강화하고, 철·시멘트 같은 무거운 재료로 구현되었음에도 물질적 한계를 넘어 가볍게 존재하며 고정 상태가 아닌 자유로운 변형을 실현한다. 그 과정은 마치 게임을 플레이하며 MOD를 적용해 새로운 게임 세계를 창조하듯 예상치 못한 변형과 조합을 통해 새로운 조각적 가능성을 만들어내며, 버그나 글리치가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것처럼 기괴함과 동시에 즐거움으로 부조화를 이룬다. “조각들은 언제든 다시 조립되고 변형될 수 있는 잠재적 세계의 파편이 된다. 고정된 결과물이 아니라 잠정적 구조로서, 현실의 서사를 넘어 새로운 관계와 세계를 생성하는 시도가 된다.” - 작가노트 중 -

When . 생명이 감각되는 순간

임지현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생명력”을 회화적으로 구체화하는 데 집중한다. 자연을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고유한 템포와 운동성을 지닌 능동적 존재로 인식하며, 그 리듬과 호흡을 회화로 표현한다. 폭포의 에너지와 소리를 여러 개의 캔버스의 모듈 형식으로 설치하거나 일상에서 마주한 식물의 리듬과 생명력을 필선으로 구체화했다. 최근에는 난(蘭)을 근접 관찰하여 피부·뼈·혈관을 연상시키는 디테일을 도입, 식물과 신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각을 확장한다. “나는 회화를 ‘피부화 하는 과정’이라 말하고 싶다. 식물이라는 소재는 작업의 뼈대를 이루고, 초벌의 붓질은 근육처럼 화면의 골격을 형성하며, 그 위에 쌓이는 색은 혈관처럼 흐름을 만들어낸다 … 점점 하나의 생명체처럼 호흡하는 표면으로 완성되어 간다.“ - 작가노트 중 -

What . 잃어버린 감각의 잔향

황규민은 산업화 이후 변형되고 재구성되는 신체 감각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해 완전한 신체 감각을 찾기 위한 과거 탐색을 시도한다. 과거의 감각은 현재에까지 공유될 수 없기에 신성한 영역으로 치부되며 그 영역을 포착하기 위한 시도의 부산물로 “상상된 신체적 감각”이 남게 된다. “닿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과 상상 속 신체 감각과 관계를 토테미즘과 다양한 구조물, 미술품과 병치해 유사성을 포착하고자 한다. 평면 및 입체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카펫 제작 방식과 털실 부조 등 텍스타일 기법을 통해 촉각적 호기심을 유발·해결하는 방법론을 실험하고 있다. “완전한 신체의 감각에 대해 의문을 품고 과거를 뒤적거린다. 하지만 그러한 감각들은 현재에 공유될 수 없기에 신성한 영역에 놓이게 되는데, 이 지점에서 나는 불가능을 껴안고 신성한 영역을 순간이라도 포착하려고 시도한다.“ - 작가노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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