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 YOU HEAR THE WIND BLOW?

김중만 작가노트
2008년 4월 바로 그날부터 그 거리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잊은 채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나무들과, 그들의 상처와, 살고자 하는 절박한 열망과 맞닥뜨렸다.
그렇지 않은가?
비 내리는 어느 여름날의 새 한 마리. 폭풍우가 지나간 후 이슬을 머금은 나뭇잎, 가을날의 낙엽. 한겨울 풍경 속 꽁꽁 얼어붙은 나무들. 그 어떤 상황에서건, 손에 카메라를 든 채나는 9년 동안 그 거리를 찾았다.
하루 또 하루가 지나며 내가 그 거리에서 보낸 수백일 동안,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방식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깨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