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정은 드로잉과 회화를 통해 일상 속 감정과 관계의 경험을 기록해 온 작가입니다.
그의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물들은 구체적인 사건을 설명하기보다,
불안과 기대, 상처와 위로가 뒤섞인 마음의 상태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기능합니다.
꽃, 손, 몸의 흔적과 같은 이미지들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감정을 은유하며,
동시에 다시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하지만,
이를 특정한 이야기로 한정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의 풍경으로 확장시킵니다.
작가에게 그림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스스로를 지탱하고 이해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반복적인 드로잉은 자신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회복해 가는 시간의 기록이자,
타인과 온기를 나누기 위한 시도이기도 합니다.
<포옹 : 포용>은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다시 회복되는 과정을 통해 결국 자기 자신을 돌보는 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작은 희망과 다정한 상상을 통해, 관람자가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건네는 안부의 순간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