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수는 청소년 시절부터 이어져 온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하여, 흐르는 시간과 나의 존재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활동하는 사진작가이다.
작가의 인생 속 수년 간의 해외 생활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뿌리에 대한 탐구 속에서 선조들이 학예에 즐겨 다뤘던 소재인 사군자(매화, 국화, 난초, 대나무) 중 하나인 대나무에 매료된다. 속이 비어 있음에도 곧게 뻗어나는 대나무가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곧은 정신을 잃지 않으려는 선비들의 기개를 상징한다고 말하는 김대수 작가는 이러한 ‘선비정신’ 이 한국인의 내면 속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고귀한 정신이라고 덧붙이며, 작품을 통해 오늘날 그것을 잊고 살아가는 사회와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 속 조형적 구도와 흑백 필름의 사용, 작업 과정 역시 음양의 조화, 백의 민족 등의 의미를 담아 한국적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이번 3월 갤러리 이마주에서 진행되는 김대수 작가의 개인전 [Luminous Sonata]를 통해 그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대나무의 강한 생명력과 정신력이 전달하는 선비정신을 직접 느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