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흐른 사물들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그 시간을 품은 채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존재들이다. 작가는 정물화를 통해 이러한 사물들이 간직한 시간과 기억을 화면 위에 담아낸다. 작가의 정물화에 등장하는 주요 소재인 골동품들은 과거 우리의 삶 속에서 실제로 사용되었던 생활의 흔적들이다.
또한 화면 속에는 기복적인 의미를 지닌 소재들도 함께 등장한다. 꽃이나 과일과 같은 사물들은 오래전부터 복과 풍요, 삶에 대한 소망을 상징해 온 정물들이다. 이러한 사물들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바라며 마음속에 담아온 작은 희망을 담고 있다.
작가는 서로 다른 시대의 사물들을 평면 위에 조용히 배치함으로써, 과거의 시간과 오늘의 일상이 같은 순간 안에서 만나는 장면을 그려낸다. 정물은 움직이지 않지만, 그 안에는 사람들의 삶과 기억, 그리고 시간이 조용히 머물러 있다.
전시 제목 는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종종 특별한 것들을 멀리서 찾지만, 우리의 삶은 이미 수많은 사물들과 함께 이루어져 있다. 오래된 유물부터 지금 우리의 일상 속에 놓인 작은 물건들까지, 그 모든 것들은 각자의 시간과 기억을 품은 채 우리 곁에 머문다. 지금 당신 곁에 있는 모든 것 또한 귀하고 특별하다는 이야기를 정물화를 통해 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