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이어진 ‘미술품 소장의 시작’ 맥화랑연례기획 《10-200, 행복한 그림전》 20주년 개최
부산 해운대 맥화랑은 7월 18일부터 8월 22일까지 《10-200, 행복한 그림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2007년 시작 이후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온 맥화랑의 대표 여름 연례기획전으로, ‘미술품 소장의 대중화’와 ‘갤러리 문턱 낮추기’라는 기치 아래 20년 동안 많은 작가와 컬렉터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07년, 《10만원대 행복그림전》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된 전시는 당시 40여 명의 작가와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일회성 기획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좋은 작품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소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 공감한 작가들과 꾸준한 참여와 관람객들의 성원 속에 해마다 규모를 키워왔고, 이제는 여름이면 전국의 컬렉터들이 기다리는 연례기획 전시로 자리매김했다.
20년의 시간은 전시뿐 아니라 참여 작가들의 성장도 함께 기록했다. 초기 전시에 참여했던 신진, 청년 작가들은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중견 작가로 성장했고, 학생 시절 이 전시를 관람했던 이들이 시간이 흘러 작가가 되어 다시 전시에 참여하는 일도 이어졌다. 한 해의 전시가 다음 해의 인연이 되고, 한 작가의 참여가 또 다른 작가를 소개하며 《10-200, 행복한 그림전》은 작가와 컬렉터, 갤러리가 함께 만들어온 살아있는 아카이브가 되었다.

1회부터 20회까지의 참여 명단을 종합해보면 지금까지 총 448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으며, 20회 누적 참여 건수는 1,580건, 누적 출품작 수는 약 3,860여 점에 이른다. 2026년 올해도 신진, 청년, 중견, 원로, 작고 작가까지 61명의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하며, 회화, 조각, 사진, 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로는 작고 작가인 김점선, 성백주 작가부터 2021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의 방정아 작가, 2022 부산 비엔날레 참여를 통해 예술계의 큰 주목을 받은 감민경 작가, 40년 가까운 시간을 연필 하나로 작업하며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한 김은주 작가, 2018 광주비엔날레와 2023 부산비엔날레 바다미술제 등에서 장소특정적 설치작업을 선보여 온 손몽주 작가를 비롯하여 중견 작가 강혜은, 김섭, 신철, 신홍직, 안윤모, 조현서, 허문희, 청년 작가 김서울, 김현수, 김효은, 박진성, 임승현, 장건율, 최례, 태우 등 현재 미술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200만 원 이하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에게, 특히 가격대가 맞지 않는 중견, 원로 작가들에게 200만 원이라는 가격 제한에 맞춰 작품을 출품 요청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작가들이 전시의 취지에 공감하며 특별히 소품을 준비하거나 기존 작품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작품을 출품하며 전시에 동참한다. '좋은 작품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라는 전시의 철학에 함께 해주는 작가들 덕분에 이 전시가 스무 해를 이어올 수 있었다.
20년 전만 해도 미술품을 소장한다는 일은 일부 컬렉터만의 특권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의 공간에 어울리는 작품 한 점을 선택하고, 그 작품과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었다. 《10-200, 행복한 그림전》은 이러한 변화와 함께 성장하며 '좋은 작품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라는 처음의 취지를 꾸준히 실천해 왔다.
이 전시는 수많은 사람들의 '첫 컬렉션'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갤러리를 찾고, 그림을 스스럼없이 구매하는 관람객들의 연령대도 갓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 청년들부터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 결혼하는 자녀나 손자, 손녀에게 작품을 선물하고 싶어 방문했다는 6-70대까지 다양하다. 전시를 관람하는 모든 이의 얼굴엔 설렘과 행복이 가득하다. 이런 이들을 보면 ‘10-200만원, 행복한 그림전’이 2007년 처음 시작되었을 때의 기획 의도였던 ‘갤러리 문턱 낮추기’와 ‘미술품 소장의 대중화’가 분명 실현되고 있음을 체감한다. 스무 번의 전시를 이어 온 맥화랑 장영호 대표는 "《10-200, 행복한 그림전》은 단순히 합리적인 가격의 작품을 판매하는 전시에 그치지 않는다. 예술이 일상 가까이에 머물 수 있다는 가능성을 20년 동안 함께 만들어온 프로젝트"라며 "이번 스무 번째 전시 역시 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만나고, 작품을 소장하는 기쁨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맥화랑 연례기획 스무 번째 《10-200, 행복한 그림전》은 오는 7월 18일부터 8월 22일까지 부산 해운대 맥화랑에서 개최되며, 별도의 예약 없이 관람 및 작품 구매가 가능하다. 전시장에는 지난 20회 동안 작품을 출품한 작가들의 명단이 정리된 아카이브 자료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