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嚴의 美, 西來 金宣希展
전시작가 :: 김선희
전시제목 :: 華嚴의 美
전시 기간 :: 2017. 10. 26 – 10. 31
초대 일시 :: 2017년 10월 28일(토) 오후 3시
종교와 예술은 상호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인류문화에서 종교만 있고 예술이 없었다면 우리는 팔만사천대장경의 내용도 하나하나 읽거나 남이 해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이해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예술은 난해한 종교사상이나 경전의 내용을 우리에게 쉽게 이해하고 전달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화엄경에서 “우리의 마음은 화사와 같다”고 부처님 당시부터 예술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화엄경은 부처님이 광명으로 우주법계를 보여주고 그 위신력으로 보살들이 부처님 공덕을 찬탄하는 내용으로 대승경전의 꽃으로 불립니다. 또한 이 경은 여러 가지 꽃으로 부처님의 연화장세계를 장식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처럼 방대하고 심오한 화엄경의 내용을 우리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창안한 것이 바로 화엄경변상도입니다. 이 화엄경변상도는 화엄경과 함께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신라, 고려, 조선시대로 이어지면서 각 시대양식을 창출하면서 우리 문화예술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끼쳐왔습니다. 이처럼 예술의 생명력은 바로 지속적이면서 그 변화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역사적 지속성을 바탕으로 21세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화엄의 미’를 어떻게 표출해낼 것인가? 하는 고뇌와 번민 속에 제작된 작품들입니다. 부디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참다운 행복의 영감을 받고, 그 찬란한 장엄을 마음에 담아 가시길 바랍니다.
2017. 10. 25
서래 김선희